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밤으로의 긴 여로 — 제이미

유진 오닐 · 1941 집필·1956 초연·미국

남자비극(가족극)약 75초1941 집필·1956 초연·미국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장남 제이미가 어머니의 모르핀 중독 재발을 직감하고 동생을 다그치며 오래 감춰온 가족의 비밀을 쏟아내는 장면.

연기 포인트 — 분노의 화살이 동생을 향하다가 결국 어머니에 대한 절망으로 꺾이는 방향 전환을 놓치지 마라.

독백 전문

너, 눈치 못 챘어? 아침에 엄마 눈, 못 봤냐고. 간밤에 엄마가 어디서 잤는지 알아? 손님방이야. 그게 뭘 뜻하는지 몰라? 옛날에도 늘 그렇게 시작됐어. 매번. (사이)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나도 믿고 싶었어. 너만큼, 아니 너보다 더. 엄마가 요양원에서 돌아온 뒤로, 이번엔 정말 이겨 냈다고 나도 생각했다고. 그런데 아까 이 층에서 내려오는 엄마 얼굴을 봤어. 눈이 — 그 눈은 못 속여. 나는 그 눈을 알아. (사이) 내가 어떻게 아는지 말해 줄까. 애였을 때… 어느 날 밤에 손님방 문을 열었다가 봤어. 엄마가, 주삿바늘을 들고 있는 걸. 그때까지 나는 마약쟁이란 건 싸구려 뒷골목에나 있는 건 줄 알았어. 그게 우리 엄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 그날 이후로 나한테 온전한 게 뭐 하나라도 남았을 것 같냐. (사이) 아버지는 쉬쉬했지. 의사 탓, 팔자 탓. 하긴 틀린 말도 아니야. 네가 태어나서 엄마가 아팠을 때, 아버지가 부른 게 일 달러짜리 호텔 돌팔이였으니까. 그놈이 모르핀을 놨어. 제일 싸게 먹히니까. 이 집은 늘 그런 식이야. 서로 탓하고, 덮고, 또 탓하고. (사이) 내가 틀렸기를 바라. 진심이야. 틀렸으면 무릎이라도 꿇고 빌게. 하지만 꼬마야, 정신 똑바로 차려. 이 집에서는… 희망이란 걸 너무 믿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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