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채 들어온다) 샀습니다! 잠깐만요, 여러분, 잠깐만.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말이 안 나오는군요. (웃는다) 경매장에 가 보니 벌써 데리가노프가 와 있었어요. 레오니트 안드레이치는 딱 만 오천 루블뿐이었는데, 데리가노프가 대뜸 빚 위에 삼만을 불렀죠.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는 걸 보고 나도 달려들었습니다. 사만을 불렀어요. 그가 사만 오천, 내가 오만 오천. 그가 오천씩 올리면 나는 만씩 올렸죠. 그렇게... 결국 끝났습니다. 빚 위에 구만을 얹어 내가 낙찰받았어요. 벚꽃 동산은 이제 내 겁니다! 내 거라고요! (껄껄 웃는다) 세상에, 벚꽃 동산이 내 거예요. 내가 취했다고, 정신이 나갔다고, 이게 다 헛것이라고 말해 주세요. (발을 구른다) 비웃지 마세요. 얻어맞으며 자라 글도 못 배우던 예르몰라이가, 겨울에도 맨발로 뛰어다니던 그 예르몰라이가 이 동산을 샀단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땅을요.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종으로 부려지던 바로 이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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