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폐병으로 죽어가는 새벽, 길가 도랑에서 떠오르는 해를 향해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죽음의 신음으로 처리하지 말 것. 이 대사의 핵심은 패배가 아니라 마지막에 터지는 환희다 — 평생 갇혔던 자가 비로소 풀려나는 해방감. 앞은 지치고 쉰 목소리로 낮게 깔되, '자유'라는 단어에서 한 번 빛이 켜지듯 목소리가 울려야 한다. 지평선을 가리킬 때 눈은 정말 무언가를 보고 있어야 하고, 관객이 로버트가 보는 것을 같이 보게 만들 것. 자기연민에 빠지는 순간 이 인물은 죽는다.
독백 전문
그 방 안에선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어. 평생을 그랬던 것 같아 — 방 하나에 갇혀서만 살아온 것 같았지. 그래서 생각했어. 진작 용기가 있었더라면 그렇게 갔을 것처럼, 이렇게라도 끝내자고 — 혼자서, 뻥 뚫린 길가 도랑에 누워서, 해가 뜨는 걸 보면서.
의사가 그랬어. 저 먼 곳으로 떠나라고, 그러면 나을 거라고. 그 말이 맞았어. 나한텐 언제나 그게 약이었으니까. 이 생에선 너무 늦었지만 — 그래도.
날 가엾게 여기지 마. 안 보여? 난 드디어 행복해 — 자유야, 자유! 농장에서 풀려났어 — 끝없이, 영원히 떠돌 수 있는 자유 말이야! 봐, 저 언덕 너머, 아름답지 않아? 옛 목소리들이 어서 오라고 날 부르는 게 들려 —— 그리고 이번엔 정말 가. 이건 끝이 아니야. 자유로운 시작이지 — 내 항해의 출발! 난 마침내 내 여정을 얻어냈어 — 풀려날 권리를 — 저 지평선 너머로! 아, 넌 기뻐해야 해 — 기뻐해줘 — 날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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