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피의 결혼 — 레오나르도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 1933 · 스페인

남자비극약 50초1933 · 스페인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혼례를 버리고 달아난 숲속, 되돌릴 수 없게 된 신부 앞에서 억눌러 온 정념의 정체를 토해내는 장면

연기 포인트 — 달콤한 사랑 고백이 아니다 — 자기 의지로는 도무지 어쩔 수 없었던 재앙 같은 이끌림의 자백이다. 나를 이렇게 만든 건 내가 아니라 '땅'이고 '피'다, 라고 책임을 떠넘기지만 그건 변명이 아니라 실제로 그가 겪는 형벌이다. 로맨틱하게 속삭이지 말고, 짐승처럼 몰려서 이를 악물고 뱉을 것. '내 잘못이 아니야'는 애원이 아니라 항변이다. 몸은 이미 그녀에게 끌려가고 있는데 입만 저항하는 모순을 보여줘야 한다.

독백 전문

내가 잊으려 했으니까. 네 집과 내 집 사이에 돌담을 쌓아 올렸어. 정말이야. 기억 안 나? 멀리서 네 모습이 보이면 내 두 눈에 모래를 끼얹었어. 그런데도 말에 올라타면 그 말은 곧장 네 문 앞으로 갔지. 네 은빛 머리핀에 내 피는 시커멓게 물들었고, 잠은 내 살덩이를 독초로 가득 채워 갔어. 내 잘못이 아니야. 잘못은 땅에 있어 — 네 젖가슴과 네 땋은 머리에서 풍겨 나오는 그 냄새에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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