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검찰관 — 흘레스타코프

니콜라이 고골 · 1836 · 러시아

남자희극약 70초1836 · 러시아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지방 관리들 앞에서 흘레스타코프가 페테르부르크의 제 위세를 늘어놓으며, 급사 3만 5천에 푸시킨과 절친이라고 허풍을 눈덩이처럼 굴리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진지하게 허풍 떨수록 웃기다 — 본인은 대단한 척하지만 관객엔 빤히 보이는 간극. 처음엔 슬쩍 흘리다가 거짓말이 제 입에 취해 점점 빨라지고 커지는 가속을 탈 것. 듣는 이들이 겁먹을수록 더 부풀려라. 마지막 '농담을 좋아하지 않는다'에서 잠깐 위엄을 잡되, 곧 굴러떨어질 사람의 위태로움을 남겨둘 것.

독백 전문

페테르부르크! 아, 거기가 어떤 곳인지 아십니까! 나를 그저 서기 나부랭이로 보셨습니까? 천만에요. 우리 국장님과 나는 친구 사이입니다. 어깨를 툭툭 치면서 그러시죠. '이보게, 나랑 저녁이나 하러 오게.' 나는 사무실엔 잠깐 들러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라 지시만 내리고 나옵니다. 길에서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수군댑니다. '저기 이반 알렉산드로비치가 가신다!' 한번은 총사령관으로 오해받은 적도 있어요. 위병들이 초소에서 뛰쳐나와 나에게 경례를 했죠. 나는 문인들과도 자주 어울립니다. 푸시킨과는 아주 막역한 사이지요. 늘 이럽니다. '어이 푸시킨, 요즘 어떤가?' 그러면 그가 그래요. '뭐 늘 그렇지, 친구.' 참 별난 친구예요. 하루는 국장 자리가 비었는데, 장군들이 서로 하겠다고 달려들었지만 아무도 못 해냈습니다. 결국 나한테 왔죠. 순식간에 거리가 급사들로 가득 찼습니다. 급사가 3만 5천 명! 상상이 되십니까? 내가 부서를 한 바퀴 돌면 지진이라도 난 듯 다들 나뭇잎처럼 벌벌 떱니다. 나는요, 농담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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