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애인에게 이런 대접을 하다니 참을 수가 없어! 난 내 마음을 몽땅 바쳐서 사랑했건만.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 여자뿐이었어. 나의 꿈과 희망과 생각을 모두 바쳤던 사람에게서 돌려받는 것이 고작 이것이란 말인가! 하루만 보지 못해도 천년이 지난 것 같고,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하면 심장이 얼어붙을 것 같던 그 여자. 그런데 나를 보는 순간 마치 딴사람처럼 매몰차게 돌아서 가버리다니! 코비엘르, 그래 세상에서 뤼씰르처럼 표리부동한 여자를 본 적이 있니? 그 많은 고통과 한숨과 맹세 끝에 고작 돌아오는 것이 배신밖에 없다니! 그 여자의 무릎 아래 뿌린 나의 눈물에 대한 보답이 이것이란 말야? 입술이 닳도록 그 여자의 아름다움을 찬미한 대가가 이것뿐이란 거야? 코비엘르, 난 이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서 뤼씰르라는 이름을 깨끗이 지워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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