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오셀로 —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 1603 영국

남자비극약 75초1603 영국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이아고의 계략에 사로잡힌 오셀로가 아내의 부정을 확신하며 사랑과 질투 사이에서 무너져 가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질투를 처음부터 터뜨리지 말고 사랑이 의심으로 부식되어 가는 단계적 변화를 설계해야 한다

독백 전문

이아고, 그자는 더없이 정직한 사람이지. 사람 마음의 됨됨이를 훤히 꿰뚫어 보는 자야. (사이) 만약 그녀가 길들지 않은 매로 판명된다면, 그 발목 끈이 내 심장의 힘줄로 엮은 것이라 해도, 휘파람 한 번 불어 날려 보내리라. 바람 부는 대로 날아가 제멋대로 먹이나 찾으라지. 내가 검어서인가. 한량들처럼 매끄러운 말재주가 없어서인가. 아니면 내 인생이 벌써 내리막 골짜기로 접어들어서인가 — 아니, 그건 대단한 이유도 못 되지. 그녀는 갔다. 나는 속았다. 내게 남은 위안은 그녀를 증오하는 것뿐. 아, 결혼이라는 저주여! 이 여리고 고운 것들을 내 것이라 부르면서, 그 욕망만은 내 것이 아니라니! 사랑하는 것의 한 귀퉁이를 남이 쓰라고 내주고 사느니, 차라리 두꺼비가 되어 지하 감옥 구석의 습기나 마시며 살겠다. (사이) 아, 이제 영영 안녕이다, 평온한 마음이여! 안녕, 만족이여! 야망을 미덕으로 만들어 주던 깃털 꽂은 군대여, 위대한 전쟁이여, 안녕! 울부짖던 군마도, 드높은 나팔 소리도, 심장을 뛰게 하던 북소리도, 찢어지는 피리 소리도, 왕의 깃발도, 영광스러운 전장의 그 모든 자랑과 위엄과 격식도 — 모두 안녕! 오셀로의 일은, 이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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