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세 자매 — 베르쉬닌

안톤 체호프 · 1901·러시아

남자드라마약 75초1901·러시아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떠나기 직전 인류의 미래에 대한 철학을 늘어놓으며 작별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거창한 철학이 사실은 이별을 미루는 수단임이 비쳐야 체호프답다.

독백 전문

작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시계를 본다) 시간이 얼마 없군요. 떠나는 마당에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철학이라도 한 번 더 늘어놓을까요? (웃는다) 인생은 무겁습니다. 우리 대부분에게 인생은 막막하고 출구가 없어 보이죠. 하지만 인정해야 합니다. 조금씩, 분명히 밝아지고 있어요. 인생이 아주 환해질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이) 옛날엔 인류가 전쟁에 몰두했습니다. 행군과 습격과 승리로 삶을 가득 채웠지요. 그런데 이제 그 시대는 지나갔고, 그 자리엔 거대한 빈자리만 남았습니다. 아직은 그걸 채울 것이 없어요. 인류는 지금 그것을 간절히 찾고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낼 겁니다. 아, 다만 그게 빨리 오기만 한다면! (사이) 근면에 교양이 더해지고, 교양에 근면이 더해진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일해야 합니다. 지금의 행복은 우리 몫이 아니에요. 우리는 그저 일하고, 또 일하고 — 행복은 우리 먼 후손들의 것이겠죠. 그거면 됐습니다. (시계를 본다) 이제 정말 가야 합니다. 모든 것엔 끝이 있군요. 이렇게 우리도 헤어집니다. (사이) 행복하게 사십시오. 제 말이 틀렸거든 웃어 주세요. 그리고... 가끔은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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