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포인트 — '발을 헛디뎠다'는 말장난을 자기 논리의 결정적 증거처럼 밀어붙이는 능청이 포인트다.
독백 전문
방금 음악 선생이 뭐라고 했습니까? 음악이 없으면 나라가 안 선다? 흥. (쥬르댕에게 몸을 돌리며) 나리, 제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사람에게 무용만큼 필요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인류의 모든 불행, 역사책을 새까맣게 채운 그 숱한 참사들, 정치가들의 실책, 이름난 장군들의 패전 — 그 모든 게 어디서 왔는지 아십니까? 오직 하나, 춤을 배우지 않은 탓입니다. (사이) 웃지 마십시오, 진담입니다. 사람이 일을 그르쳤을 때 세상이 뭐라고 합니까? "저 사람, 발을 헛디뎠군" 하지 않습니까? 자, 발을 헛디딘다 — 이게 무슨 말입니까. 걸음이 글러먹었다는 소리지요. 그럼 걸음은 왜 글러먹습니까? 두말할 것도 없이, 춤을 안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한 나라의 대신이, 한 부대의 장군이 어려서부터 무용을 제대로 배웠던들, 발을 헛디딜 일이 있었겠습니까? 나라가 기울고 전쟁에 지는 일이 있었겠습니까? (우아하게 한 발 내딛으며) 나리, 무용은 발끝의 재주가 아닙니다. 인생을 그르치지 않는 학문입니다. 온 인류가 스텝만 제대로 밟아도, 이 세상 불행의 절반은 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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