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바냐 아저씨 — 아스트로프

안톤 체호프 · 1897 · 러시아

남자사실주의약 60초1897 · 러시아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삶에 닳아버린 시골 의사 아스트로프의 자화상 (1막)

연기 포인트 — 피로를 연기하되 늘어지지 않게. 유머 섞인 자조 속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되었다'는 진짜 상실이 배어나야 한다. 원전 직접 번역.

독백 전문

나 자신도 변했지. 어떻게냐고? 늙었고, 일에 지쳤고, 속물이 됐고, 감정이란 감정은 다 무뎌졌어. 아침부터 밤까지 늘 발버둥이고, 쉴 틈이 없고, 밤에는 이불 속에서 언제 환자에게 끌려 나갈까 벌벌 떨지. 우리가 알고 지낸 이 세월 동안 나는 단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네. 어찌 늙지 않겠나? 사순절에 말리츠코예에 전염병이 돌았어. 발진티푸스. 오두막마다 사람들이 줄줄이 누워 있었지. 오물, 악취, 연기. 송아지가 환자들과 한 바닥에 뒹굴고, 돼지 새끼들까지. 하루 종일 뛰어다녔네. 앉지도 못하고,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집에 돌아와서도 쉬게 놔두질 않더군. 철도에서 전철수를 데려왔어. 수술대에 눕혔는데, 마취 중에 죽어버렸지. 그리고 하필 그때, 필요 없어야 할 감정이 깨어났어. 양심의 가책이. 마치 내가 일부러 그를 죽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생각했네. 우리가 길을 닦아주고 있는 백 년, 이백 년 후의 사람들은 우리를 기억해줄까? 유모, 기억 못 할 거야.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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