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유명 배우인 어머니 아르카지나가 아들 뜨레플레프의 실험적 연극과 감정을 깎아내리며 자기 우월감을 확인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모성보다 배우로서의 자존심이 앞서는 인물이므로, 아들을 향한 애정과 경멸이 한 호흡 안에서 교차하게 만들어라.
독백 전문
(붕대를 갈아 주며) 이제 거의 다 아물었네. 다시는 그런 짓 안 하겠다고 엄마한테 약속해. 내가 없는 동안 또 그 딸깍, 하는 짓은 안 하는 거야.
(사이)
…그 사람을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 안달이니. 트리고린은 고결한 사람이야.
뭐? 진짜 재능들 앞에서 몸을 사리는? 그이의 발끝만큼이라도 써 보고 그런 소리를 해!
(사이)
그래, 너는 네가 뭔가 대단히 새로운 걸 하는 줄 알지. 새로운 형식? 얘, 네가 보여 준 건 새로운 형식이 아니라 그냥 응석이야, 응석. 데카당 나부랭이!
뭐라고? 구두쇠? 감히 나한테?
너는 초라한 보드빌 한 편 쓸 재주도 없는 애야! 키예프의 소시민! 남의 돈이나 축내는 식객!
나는 극장에서 일해. 나는 배우야! 이 팔로 무대를 사십 년 가까이 버텼어. 너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이름 하나 없는 주제에! 누더기 같은 것! 무능한 것!
(아들이 우는 것을 보고, 사이)
…꼬스챠. 아가. 울지 마.
(끌어안는다)
미안해. 엄마가 나빴어. 못된 엄마를 용서해 줘. 나한텐 너뿐인 거 알잖아.
(이마에 입 맞춘다)
너는 재능 있어. 정말이야, 엄만 믿어.
그리고 그 사람 일은… 엄마가 곧 데리고 떠날게. 멀리. 그럼 니나도 다시 널 사랑하게 될 거야. 응?
자, 이제 화해한 거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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