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거사 전날 밤, 무언가를 감추는 남편 브루투스에게 포샤가 아내로서 진실을 나눠 달라 요구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애원이 아니라 대등한 요구다. 카토의 딸이라는 자존심이 축 — 눈물로 매달리는 순간 죽는다. "정부일 뿐이냐"에서 상처와 결기를 동시에 실을 것.
독백 전문
브루투스, 당신은 무정하게도 잠자리에서 몰래 빠져나갔어요. 어젯밤 저녁상에서도 갑자기 일어나 서성이고, 팔짱을 낀 채 한숨만 내쉬었죠. 제가 무슨 일이냐 물으면 당신은 매서운 눈으로 저를 노려볼 뿐이었어요. 다시 여쭈니 머리를 긁으며 발을 구르셨고요. 그래도 대답이 없기에 재차 여쭈니, 화가 난 듯 손짓으로 저더러 물러가라 하셨죠. 저는 물러났어요. 당신의 노여움을 더 키울까 두려웠으니까요. 브루투스, 부디 그 까닭을 말해 주세요. 저는 당신의 아내가 아닌가요? 그저 함께 밥을 먹고 잠자리 곁이나 지키다 이따금 말동무가 되어 드리는 사람인가요? 제가 당신 마음의 변두리에나 사는 존재라면, 포샤는 브루투스의 아내가 아니라 한낱 정부일 뿐이에요. 저도 한낱 여자인 줄 압니다. 하지만 브루투스 경이 아내로 맞아들인 여자예요. 저도 여자지만, 카토의 딸이에요. 그런 아버지와 그런 남편을 둔 제가, 여느 여자만 못하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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