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포인트 — 셰익스피어 희극 독백의 정수. 상황의 꼬임을 하나씩 짚어가는 지적 유머와, 그 안에 깔린 자신의 짝사랑의 쓸쓸함. 원전 직접 번역.
독백 전문
난 반지를 두고 온 적이 없는데. 이게 무슨 뜻이지?
설마 내 겉모습에 그분이 반해버린 건 아니겠지?
맞아, 그렇게 뚫어지게 나를 보셨어.
눈이 혀를 잃게 할 만큼, 말을 더듬으실 만큼.
그분은 나를 사랑하는 거야. 틀림없어.
교활한 사랑이 저 무뚝뚝한 심부름꾼을 시켜 나를 초대한 거지.
우리 주인의 반지는 필요 없다고? 주인님은 반지를 보낸 적도 없는데!
내가 그 남자다. 만약 그렇다면, 가엾은 아가씨,
차라리 꿈을 사랑하시는 게 낫겠어요.
변장이여, 너는 정말 못된 짓을 하는구나.
어떻게 되려나. 주인님은 그분을 사랑하고,
가엾은 괴물인 나는 주인님을 사랑하고,
그분은 착각에 빠져 나를 사랑하고.
이 매듭은 너무 꼬여서 내가 풀 수가 없어.
오 시간이여, 네가 풀어다오. 나에겐 너무 어려운 매듭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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