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게 정말이에요? 우리 어머니가 그런 여자였다는 게. (사이) 알겠어요. 이제 다 알겠어요. 그래서 부인이 저를 이 집에 들이셨군요. 딸처럼 키우신다더니, 정말 딸이 맞았네요. 도련님이... 오스왈드 씨가 제 오라버니였다니. (사이) 아뇨, 울지 않아요. 울 일이 아니잖아요. 다만 진작 알았더라면, 제가 도련님을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진 않았겠죠. 반쯤 하녀인 주제에. (짧게 웃는다) 됐어요. 다 지난 일이에요. (사이) 부인, 저는 떠나겠어요. 지금 바로요. 병자 곁을 지키는 건 제 일이 아니에요. 가난한 집 딸은 젊음이 재산의 전부인걸요. 그거 하나 아끼다간 밑바닥에 앉은 채로 늙는 거예요. 저한테도 있거든요, 그... 삶의 기쁨이라는 거. 이 집 핏줄이 맞긴 맞나 봐요. (사이) 알빙 나리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저도 이 집 딸로 자랐을 텐데. 뭐, 어쩌겠어요. 목사님 계신 시내로 가 볼래요. 갈 곳이야 어떻게든 생기겠죠. 그리고 부인, 돌아가신 분 몫의 돈이 있다면, 그건 저한테도 자격이 있는 거 아닌가요. (문 앞에서 돌아본다) 안녕히 계세요, 부인. 부디 도련님 잘 돌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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