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만 지정하는 실기, 경쟁률 63.61:1 구조 정리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연기전공은 서울권 4년제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한 축에 든다. 2027학년도 기준 수시 경쟁률은 63.61:1로 전체 연기전공 5위권이고, 최근 3년만 놓고 봐도 2024학년도 60.53:1, 2025학년도 61.82:1, 2026학년도 63.61:1로 매년 올라오는 추세다. 모집 인원은 38명. 숫자만 보면 겁이 나지만, 전형 구조를 뜯어보면 준비 방향은 오히려 분명해진다.
동국대 실기는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자유연기 하나로 실기 100%, 모집 인원의 7배수를 추린다. 첫 관문은 오로지 자유연기 한 편의 완성도로 갈린다는 뜻이다. 여기서 살아남아야 2단계에서 나머지를 보여줄 수 있다. 2단계는 지정연기, 즉흥극, 특기, 질의응답을 묶은 종합실기이고, 반영 비율은 실기 70%에 학생부 20%, 출결 10%다. 1단계가 순수 실기 승부라면 2단계는 학생부와 출결까지 얹히는 구조라는 점을 미리 알아 두는 편이 좋다.
동국대 지정연기의 특징은 작품이 아니라 작가를 지정한다는 데 있다. 2027학년도 지정 작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릭 입센, 안톤 체홉, 아서 밀러, 베르톨트 브레히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여섯 사람이다. 지원자는 이 작가의 작품 중에서 스스로 한 편을 골라 실연하고, 이어 작품이해 질의응답을 받는다. 대본을 그대로 내려주는 학교와 달리, 어떤 장면을 고르느냐부터가 이미 평가의 일부라는 뜻이다. 그래서 유명한 대사를 외우는 것보다 작가의 세계관과 인물의 처지를 설명할 수 있느냐가 당락을 가른다.
| 지정 작가 | 입시에서 자주 오르는 장면 |
|---|---|
| 셰익스피어 | 햄릿 · 햄릿, 오셀로 · 에밀리아 |
| 입센 | 인형의 집 · 노라, 유령 · 오스왈드 |
| 체홉 | 갈매기 · 니나, 바냐 아저씨 · 소냐 |
| 아서 밀러 | 세일즈맨의 죽음 · 비프, 시련 · 존 프락터 |
| 브레히트 | 사천의 선인 · 셴테, 코카서스의 백묵원 · 그루쉐 |
| 뒤렌마트 | 노부인의 방문 · 일 |
고전 정극 여섯 작가가 나란히 걸린 만큼 한 작가에 몰아서 준비하는 건 위험하다. 셰익스피어의 운문과 체홉의 정서, 브레히트의 서사극은 화술과 호흡부터 다르다. 최소한 성향이 다른 두세 작가에서 장면을 확보해 두고, 질의응답에서 작품의 시대와 주제를 자기 말로 풀 수 있을 만큼 읽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위 표의 배역들은 전문을 함께 볼 수 있으니 2027 지정희곡 총정리와 대조하며 후보를 좁히면 된다.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1단계를 통과할 자유연기 한 편을 끝까지 다듬는다. 이게 안 되면 2단계는 의미가 없다. 그다음 지정 작가 중 성향이 갈리는 두세 장면을 잡고, 각 작품의 줄거리·인물 관계·시대 배경을 질의응답용으로 정리한다. 즉흥극과 특기는 마지막에 감을 잡아도 늦지 않지만, 즉흥은 평소 반응 속도가 그대로 드러나므로 짧게라도 꾸준히 연습해 두는 게 낫다. 학교별 세부 수치와 전형 변동은 동국대 학교 상세에서 확인하고, 다른 학교와 조합해 지원 전략을 짤 때는 비움스튜디오 메인에서 지정희곡·경쟁률을 함께 비교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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