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 해마다 독학 합격자는 꾸준히 나온다. 다만 "학원을 안 다녀도 된다"와 "학원이 하는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완전히 다른 말이다. 독학으로 붙는 사람은 학원의 기능을 스스로 조립한 사람들이다.
정보(어느 학교가 어떤 실기를 보는지), 강제성(매일 연습하게 만드는 시스템), 객관화(내 연기를 밖에서 봐주는 눈). 수강료의 본질은 이 세 가지다. 연기 자체를 "주입"해주는 곳이 아니다.
정보는 이제 공개돼 있다. 학교별 실기 유형·경쟁률·기출은 학교별 입시 정보에 정리돼 있고, 입학처 공지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강제성은 루틴으로 만든다. 매일 당일대사 초견 1편 — 이 최소 단위를 지키는 것이 주 1회 몰아치는 것보다 실력을 만든다. 객관화가 가장 어렵다. 전신 녹화를 이틀에 한 번 보고, 가능하면 같은 처지의 수험생 2~3명과 스터디를 꾸려 상호 피드백을 한다. 남의 연기에서 문제를 찾는 눈이 자기 연기를 고치는 눈이 된다.
학원 출신 수험생들은 같은 선생의 지도 아래 비슷한 대사를 비슷하게 다듬어 온다. 시험장에서 그 유사성은 생각보다 눈에 띈다. 독학은 해석이 거칠어도 자기 것이라는 강점이 있다. 기본기 루틴은 4주 플랜을, 대본 선정은 독백 고르는 법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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